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 끊이질 않는 이유

  1박 2일 멤버들에게 전통 과자를 한 봉지에 7만 원에 팔려고 한 업주가 있었죠. 그것이 방송에 타고나서부터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에 대해서 뜨거운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게다가 돼지 바베큐, 막국수 등 전국에 있는 축제들이 바가지 문제가 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부상인들의 한탕주의 인식

  영양군도 판매를 위해서 이동해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과는 무관하다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죠. 만약 지역민이 바가지를 씌웠다면 동네 상인들에게도 소문이 다 날 것이고 이미지가 안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온 분들은 며칠 비싸게 팔고 마진 많이 남겨서 떠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사람들이야 많이 올 것이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안 먹어도 여행 한번 왔는데 그래도 돈 쓰는데 인색하지 말자는 분은 울며 겨자 먹기로 뭐라고 사 먹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리 감독의 부재

  유튜브에 나온 충주시 공무원이 지역 축제를 관리하는 인원이 단 1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모든 축제 전반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상인 부스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만일의 사고에 대한 조치는 잘 되어 있는지 등등 여러 가지 서류 작업에 시달리죠. 지역 축제 담당자 중에는 12시까지 야근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1년에 축제가 조금 있으면 그때만 열심히 대응하면 되지만 보통 그 지역에 축제를 많이 만들려고 안달입니다.

 

  왜냐하면 시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외지인들이 많이 와서 놀다 가면 경제 활성화도 되고 본인의 업적 쌓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축제때 얼굴 한번 내비치고 내빈 소개 때 이런 것들을 기획했고 지역민들에게 어떠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어필하고 누군지 보여 주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축제만 많이 만들려고 하지 기업처럼 실속 있는 행사를 전문적으로 잘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영리 활동을 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개최하고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는 것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자릿세 브로커에 의한 자릿세 상승

  MBC 보도에 따르면 바가지요금은 자릿세 폭탄이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시스템입니다. 옛날 과자를 판매한 상인도 4일 20만 원인 자릿세를 중개인에게 18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장사를 했기 때문에 그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로커들은 축제조직위로부터 아시장 한켠을 전문적으로 낙찰받은 뒤 전국 축제를 돌아다니는 외지 상인들에게 웃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외지 상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서류 작업에도 능숙하지 않고 모든 지자체의 축제에 입찰을 내서 계속 돌아다니기가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축제들의 부스들은 소상공인 영세민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중산층이라면 우선적으로 낙찰 받기도 힘듭니다.  이분들은 자리를 받지 못한다면 장사 자체를 할 수 없으므로 장사를 할 줄도 모르는 브로커가 부르는 대로 내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라는 소상공인한테 충분한 이윤을 주어 물건을 납품하게 하거나 행사를 주면 그 틈을 비집고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 낙찰을 받은 뒤 하청을 주는 행위 자체를 멈춰야 합니다. 예전에 이재명 지사가 한번 계곡에서 불법영업하시는 분들은 강제로 싹 철거해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일 잘하는 정치인이 나와서 이번에도 그냥 저런 불합리한 것들을 싹 쓸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부터 바가지 요금으로 외부인들이 발길을 돌리고 비행기값 보태도 해외가 더 싸다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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